치앙라이 대표 사원 백색사원(왓 롱 쿤, 입장료 100바트)과 청색사원(왓 롱 쓰아 땐, 무료) 실방문 후기. 지옥의 다리·황금 화장실·법전 내부까지 상세 정리. 치앙마이에서 이동 방법, 관람 팁도 함께 담았어요.

치앙마이에서 북쪽으로 차를 달려 약 3시간. 치앙라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바로 백색사원이에요.
사진으로 수백 번 봤는데도 막상 눈앞에서 보면 "이게 실제로 있는 거야?"라는 감탄이 절로 나와요. 새하얀 사원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풍경 — 태국 북부까지 올라온 보람이 바로 이 순간에 있었어요.
오늘은 치앙라이 여행의 핵심, 백색사원(왓 롱 쿤)과 청색사원(왓 롱 쓰아 땐) 두 곳을 나란히 리뷰할게요!
🗺️ 치앙마이 → 치앙라이, 이동 정보부터
치앙라이는 치앙마이에서 차로 약 3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거리예요. 골든 트라이앵글(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까지 더 올라가면 왕복 이동이 꽤 긴 하루가 돼요.
이동 방법별 비교
| 방법 | 소요시간 | 비용 | 특징 |
| 패키지 버스 | 약 3~3.5시간 | 포함 | 가이드 동행, 경유지 포함 |
| 미니밴 (그린버스 등) | 약 3시간 | 약 150~200바트 | 치앙마이 아케이드 버스터미널 출발 |
| 택시·그랩 | 약 2.5시간 | 약 1,500~2,000바트 | 시간 유연, 중간 경유 자유 |
| 국내선 항공 | 약 40분 | 약 500~1,500바트 | 시간 절약, 짐 많을 때 유리 |
💡 일정 팁: 당일치기는 조금 빡빡해요. 여유가 있다면 치앙라이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골든 트라이앵글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해요. 패키지 투어라면 새벽 7시 출발 강행군이 일반적이에요!
🤍 백색사원 왓 롱 쿤 (Wat Rong Khun)

입장료: 외국인 100바트 (약 4,000원)
사원을 만든 사람 — 찰름차이 교수의 이야기


백색사원은 치앙라이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교수인 찰름차이 코싯피팟(Chalermchai Kositpipat)이 직접 설계하고 짓고 있는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에요.
사원을 짓게 된 계기가 특별해요. 어려서부터 말썽꾸러기였던 그가 어느 날 꿈을 꿨는데, 돌아가신 어머니가 내세에서 고통받는 모습이 너무 선명해서 잠에서 깨어났다고 해요.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과 예술 인생을 이 사원에 바치기로 결심했어요.
1997년 착공, 2070년 완공 목표. 입장료 수익 전액이 사원 건립에 사용된다고 해요. 지금도 한켠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에요.
🌉 지옥의 다리 — 입구부터 심상치 않아요


매표소를 지나 사원 쪽으로 걸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해요.
고목 나무에는 지옥에서 나타날 법한 무섭고 기괴한 형상의 탈들이 걸려 있어요. 그리고 다리 양옆으로는 수백 개의 손이 하늘을 향해 뻗쳐 나와 있어요.
이 손들은 무한한 욕망과 집착을 상징해요. 지옥에 빠진 영혼들이 구원을 갈망하며 손을 뻗는 모습이라고 해요.
사원 전체의 구조가 하나의 이야기예요.
- 지옥의 다리 → 욕망과 탐욕으로 가득 찬 현세
- 다리를 건너는 것 → 유혹을 이겨내고 진리로 나아가는 여정
- 본당(대법전) → 극락, 부처의 세계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철학적인 여정이 되는 거예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이유가 여기 있어요.
✨ 본당 외관 — 유리 조각과 흰빛의 향연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본당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져요.
섬세한 흰 석고 조각과 유리 조각(미러 모자이크)이 온 사원을 뒤덮고 있어요. 햇빛이 닿으면 수천 개의 조각이 일제히 빛을 반사해서 마치 사원 전체가 빛나는 것처럼 보여요.
불교에서 흰색은 순결과 지혜를 상징해요. 이 사원이 새하얀 이유는 부처님의 지혜와 순수함을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예요.
입구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전 세계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여요. 좋은 사진을 원한다면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게 정답이에요!
🛕 본당 내부 — 촬영 금지, 눈으로만


다리를 건너 본당 안으로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고 입장해요. 내부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예요 — 카메라를 내려놓고 오로지 눈으로만 감상해야 해요.
안으로 들어가면 황금빛 불상과 함께, 어머니에게 조언을 해준 고승의 모습을 실제 사람 크기로 조각해 놓은 작품이 있어요. 찰름차이 교수가 어머니와 스승에 대한 감사를 담아 표현한 거예요.
밖에서 보던 새하얀 사원과 달리 내부는 불상을 중심으로 한 금빛과 색채의 공간이에요. 흰색 외관과의 대비가 더욱 인상적이에요.
💛 유일한 금빛 건물 — 화장실이에요!

백색사원 안에서 유일하게 황금색인 건물이 있어요. 바로 화장실이에요 😄
처음엔 '저건 특별한 전각인가?' 싶었는데 가보니 진짜 화장실이었어요. 내부 손 씻는 곳까지 금빛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고급 호텔 수준이에요.
왜 화장실이 금색일까요?
황금은 물질과 돈을 상징해요. 부처님의 가르침(백색)과 세속적 욕망(황금)을 대비시켜, 물질의 가치는 화장실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해요.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은 뜻이 있는 공간이에요!
🛍️ 기념품숍 & 아트갤러리

출구 쪽으로 아트갤러리와 기념품숍이 있어요. 찰름차이 교수의 작품을 담은 프린트 페인팅과 엽서, 굿즈를 구매할 수 있어요. 입장료 수익처럼 여기서의 수익도 사원 건립에 사용된다고 하니,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기꺼이 구매해도 좋을 것 같아요!
📌 백색사원 방문 정보 총정리
📌 위치: 치앙라이 시내에서 약 13km (차로 약 20분)
⏰ 운영: 08:00 ~ 18:00 (법당은 08:00 ~ 17:30)
💰 입장료: 외국인 100바트 / 태국인 무료
👗 복장: 반바지·민소매 입장 불가
📸 외부 촬영 가능 / 법전 내부 촬영 엄격 금지
🕐 추천 방문: 오전 일찍 (인파 적고 역광 없이 사진 찍기 좋아요)
💙 청색사원 왓 롱 쓰아 땐 (Wat Rong Suea Ten)

입장료: 무료
백색사원의 제자가 만든 또 다른 걸작
왓 롱 쓰아 땐은 찰름차이의 제자 푸타 깝깨우(Phuttha Kabkaew)가 지은 사원이에요. 2005년에 착공해 2016년에 완성한, 비교적 새로운 사원이에요.
스승은 흰색으로 지혜를 표현했고, 제자는 파란색으로 부처님의 진리를 표현했어요.
두 사원을 나란히 보면, 같은 불교적 메시지를 서로 다른 색과 철학으로 표현한 사제지간의 대화 같기도 해요.
💙 파랑과 황금의 조화 —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계


사원 외관은 진한 파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블루 템플(Blue Temple)이에요. 멀리서 보면 강렬하고 화려한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섬세한 조각과 문양에 감탄하게 돼요.
법전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시원하고 투명한 느낌의 블루와 골드의 조화가 눈을 압도해요. 그 안에 자리한 새하얀 부처님 상은 맑고 고귀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처음엔 화려하다고 생각했는데, 안에서 한동안 서 있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용해지는 느낌이에요.
🐉 파란 용이 법전을 지킨다


법전 반대편 불당 외벽에는 파란 용이 법전 전체를 휘감아 지키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요. 백색사원이 순결함과 정제된 아름다움이라면, 청색사원은 역동적이고 신비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사원 내부 곳곳에 스님들이 직접 예를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종교 공간으로서의 분위기가 백색사원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 청색사원 방문 정보 총정리
📌 위치: 치앙라이 시내 (백색사원에서 차로 약 10~15분)
⏰ 운영: 07:00 ~ 20:00
💰 입장료: 무료
👗 복장: 사원 공통 복장 규정 적용 (민소매·반바지 불가)
📸 외부 촬영 가능 / 내부 촬영은 안내 표시 확인 필요
✅ 두 사원 비교 — 어디가 더 좋았나요?
| 항목 | 백색사원 (왓 롱 쿤) | 청색사원 (왓 롱 쓰아 땐) |
| 입장료 | 100바트 | 무료 |
| 색감 | 흰색 + 미러 조각 | 파란색 + 황금색 |
| 규모 | 크고 웅장 | 상대적으로 아담 |
| 관광객 수 | 매우 많음 | 비교적 한산 |
| 내부 촬영 | 법전 내부 엄격 금지 | 안내 확인 필요 |
| 전체 분위기 | 예술 작품 같은 사원 | 살아있는 종교 공간 |
| 포토 스팟 | ⭐⭐⭐⭐⭐ | ⭐⭐⭐⭐ |
| 무료 감상 만족도 | — | ⭐⭐⭐⭐⭐ |
두 곳 모두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세트로 방문하는 게 정답이에요. 백색사원에서 감탄하고, 청색사원에서 조용히 여운을 정리하는 코스를 추천해요!
📸 사진 꿀팁
백색사원
- 정문 다리 앞에서 정면으로 찍으면 사원 전체가 한 프레임에 담겨요
- 유리 조각이 많아서 역광보다 순광 시간대(오전)가 훨씬 선명하게 나와요
- 지옥의 손 조형물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구도로 찍으면 더 박진감 있어요
- 황금 화장실 외관은 흰 사원과 대비되는 재미있는 구도로 꼭 한 장!
청색사원
- 파란 지붕을 배경으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구도가 색감이 가장 강렬해요
- 저녁 조명이 켜지는 시간대(해 질 무렵)에 방문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나와요
- 파란 용 조각은 측면에서 전체를 담는 구도가 역동적으로 나와요
마무리하며
백색사원을 보기 위해 치앙라이까지 온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솔직히 처음엔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그 말이 이해됐어요.
단순히 예쁜 사원이 아니라, 한 예술가가 어머니를 향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공간이니까요. 그리고 그 옆에 제자가 스승의 영향을 받아 다른 색으로 같은 진리를 담아낸 청색사원까지.
치앙라이까지의 긴 이동이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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