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철제 구조물 위를 걷는다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할까 싶었거든요.
근데 환호공원 주차장에 차 대고 걸어가다가 저 멀리 스페이스워크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어요.

하늘을 배경으로 구불구불 뻗어 있는 철제 구조물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보였거든요. 포항에 이런 게 있다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더 빨리 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걸 만든 사람이 누구야
어맨다 레베테 이야기
스페이스워크를 설계한 건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어맨다 레베테예요. 런던 V&A 뮤지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맡은 것으로 유명한 분인데, 포항시가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의뢰한 작품이랍니다. 높이 최대 25m, 총 길이 333m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조형물이에요.

근데 이게 단순히 보기 좋은 조형물이 아니에요. 실제로 사람이 위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거든요. 걸으면서 포항 시내와 영일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된 구조예요.

예술 작품이자 전망대이자 산책로인 셈이죠. 세계적인 건축가가 왜 하필 포항을 선택했을까 궁금했는데 동해 바다와 맞닿은 이 도시의 지형과 풍경이 작품의 영감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롤러코스터처럼 생겼는데, 걷는 거라고?
입구에서 시작해 구불구불한 철제 다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발밑이 철제 격자 구조라 아래가 훤히 보여요.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 긴장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는 괜찮은 편인데도 처음엔 살짝 긴장했거든요. 근데 걷다 보면 그 느낌이 오히려 스릴 있고 재미있어져요.
가장 높은 지점에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지는데, 그 순간이 진짜예요.

포항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맑은 날엔 영일만 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이거든요.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싹 사라지는 전망이랄까요. 내려오는 경로는 올라온 길과 달라서 같은 구조물이지만 다른 풍경을 보면서 내려올 수 있어요. 전체 소요 시간은 사진 찍는 시간 포함해서 40분 정도였어요.
공원 자체도 꽤 좋았어요
스페이스워크만 보고 바로 나오기엔 환호공원이 너무 아까워요. 소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군데군데 포항 바다가 보이는 쉼터도 있거든요.

저는 스페이스워크 끝내고 공원 산책로를 한 바퀴 슬슬 걸었는데, 그 시간이 의외로 좋았어요. 입구 쪽 씨앗호떡 가게에서 호떡 하나 사 들고 걸었더니 딱이었달까요 😄

봄이면 벚꽃이 핀다고 하던데, 그때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페이스워크 배경으로 벚꽃 사진 찍으면 진짜 예쁠 것 같거든요.


가기 전에 꼭 알아두세요
스페이스워크는 무료 입장이에요.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쉬어요.
철제 구조물 특성상 강풍이 부는 날에는 운영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어서 방문 전날 포항시 SNS나 홈페이지에서 운영 여부를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겨울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체크하세요.

낮에 보는 스페이스워크도 멋있지만 야간 조명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해요. 저는 낮에만 가봤는데, 다음엔 저녁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더라고요.

주차는 환호공원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무료로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포항역에서 택시로는 15분 내외랍니다.

바다 위에 한옥이 떠 있다!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이순신 동상까지 걸어본 날
포항 여행 둘째 날, 바다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에요. 바로 영일대입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끝자락에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다리가 있고, 그 끝에 전통 한옥 양식의 누각이 서 있다
yoonilove4u.tistory.com
포항 가볼만한 곳 | 죽도시장 완벽 가이드 – 주차·맛집·운영시간 총정리
포항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솔직히 죽도시장은 그냥 “한 번쯤 들르는 곳(?)” 정도로 생각했어요. 시장이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가보니 달랐어요. “경북 최대 전
yoonilove4u.tistory.com